창립 22주년 맞은 늘푸른침례교회(MS), 담임목사 이취임식 개최
22년 사역을 마치는 송난호 목사 이임, 후임 김선도 목사 취임
루미지방회 모임에서 송난호 목사 강사로 큰 은혜 나눠
‘행함으로 열매 맺는 교회’ 잭슨 늘푸른침례교회(MS)는 지난 3월 17일(주일) 창립 22주년을 맞아 담임목사 이취임예배를 드리며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그동안 땀과 눈물로 헌신한 송난호 목사를 격려하며 새로운 출발을 축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루미지방회(루이지애나·미시시피지방회, 회장 송준영 목사)의 회원 동역자들은 이날 예배에 참석해 함께 교회의 큰 잔치를 축하함과 동시에 오랜 시간 동역한 송난호 목사와 석별의 정을 나눴다.
창립 22주년을 맞은 잭슨 늘푸른침례교회(MS)는 송난호 목사가 개척한 교회로, 송 목사가 22년 사역 후에 김선도 신임목사에게 사역을 이날 은혜롭게 인계해 주변의 교회와 동역자에게 귀감이 됐으며 좋은 이취임의 사례로 회자됐다.
이날 예배는 찬양을 통한 예배로 시작해 은혜롭게 찬양을 부르고, 기도를 통한 예배로 구남혁 목사가 기도한 뒤 이기철 집사가 특별 연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배는 더 은혜로 나아갔다. 특주 후에는 지방회장 송준영 목사(리스빌한인침례, LA)가 “우리가 감사할 이유”(골 1:1~8)라는 제하에 말씀을 나누며 “바울이 골로새교회를 사랑하여 전한 옥중 서신을 보면서 송난호 목사님께서 늘푸른침례교회를 보시며 이러한 교회가 되길 소망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가 감사할 이유는 첫째는 믿음 때문이고(4절), 둘째는 사랑 때문이며(4), 셋째는 소망 때문(5)입니다”라고 감사가 넘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역설해 은혜를 끼쳤다.
이어진 순서는 권면의 시간이었다. 소재훈 목사(TOB Missions, LA)와 안정섭 목사(미시시피한인침례, MS)가 이임하는 송난호 목사에게 권면의 말씀을 전하고, 이해원 목사(라파예트한인, LA)와 이용구 목사(반석한인침례, LA)가 취임하는 김선도 목사에게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계속된 권면의 말씀으로는 송병국 목사(해티스버그한인침례, MS)와 김종인 목사(벧엘한인침례, LA), 인근 지역의 장기원 목사(잭슨한인장로)가 교회에게 축하와 함께 권면의 말씀을 전했다. 참석한 지방회의 모든 목회자가 순서를 맡아서 다양한 각도의 권면과 축사를 전하므로 풍성한 은혜와 그 의미를 더했다.
루미지방회 목회자들의 특별 찬양이 있은 후 송난호 목사의 이임 인사 순서였으나 송 목사는 이날은 이취임하는 목회자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의 계획을 세웠기에, 22년 동안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늘푸른 교회사’ 동영상으로 대체해 은혜를 나눴고, 새로 취임하는 김선도 목사의 축도로 모든 예배의 순서를 마쳤다. 이후에는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이어갔다.
송난호 목사로부터 새롭게 바톤을 넘겨받은 김선도 목사는 2008년 대전 침신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사우스웨스턴에서 M.Div를 마친 후 같은 대학원에서 목회학박사(D.Min) 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인재로서 2022년에 한마음침례교회(TX)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으며 아내 백하영 사모 사이에 3남매를 두고 있다.
한편, 루미지방회는 이취임예배에 이어 예정된 1박 2일의 모임을 가졌다. 다음 날인 월요일 오전에 세미나 강사로 선 송난호 목사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22년 사역하면서 경험한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은혜를 음악적 용어를 통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석자들은 큰 은혜가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나눴다. 또한, 송 목사는 찬양대 성경공부를 위해 출판한 책 ‘찬양! 하나님의 선물’을 참석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송난호 목사는 이취임예배에 앞서 드린 주일 오전 예배에서 성도들에게 목회를 마무리하는 즈음의 소회를 나눴다. 송 목사는 “지난 22년을 돌아보며 참으로 많은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감사는 결실이 많아서 드리는 감사만은 아닙니다. 하박국의 말씀에 나오는 말씀처럼 ‘비록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에서 나오는 감사도 많습니다. 지난 22년 동안 우리 공동체를 돌아보아도 아파서 고생하는 교인들, 정들자 떠나가신 교인들, 사업으로 힘든 교인들, 자녀 문제로 아파하는 교인들, 극복하기 어려운 관계 문제들… 모두 조건적으로는 감사하기 어려운 현실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우리를 더욱 기도하는 교회가 되게 했고, 나눔이 많아졌으며 서로를 귀하게 여기게 됐습니다. 목회하면서 우리 인생의 문제들이라는 것이 때로는 감추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솔직히 저도 가끔은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훨훨 날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답답함과 부담스러움이 몰려올 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이 은혜’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라며 회고했다.
계속해서 송 목사는 “무엇보다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에 관심을 가져준 교인들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교회 안팎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가 있을 때, 자신도 어려운 처지이면서 기꺼이 헌금해 준 것이 감사했습니다. 또한, 주님의 뜻을 받고, 새로운 열정만을 가지고 이곳에 온 저를 도와서 초창기부터 함께 교회를 시작하고, 22년 동안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지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중 누군가가 떠나야 한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고, 또 누군가 머물러야 한다면 거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 늘푸른 공동체가 계속해서 한사람 한 사람의 땀과 기도로, 그리고 말씀으로 다져지는, 주님이 진정 바라고 기뻐하시는 그런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앞으로도 김선도 목사님을 중심으로 온 형제자매님들이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소임을 다 하셔서 교회를 건강하게 자라게 하며, 서로를 섬기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새로 취임하는 김선도 목사 가정과 교회를 축복했다.
/ 미주침례신문 취재팀(기사 제보=루미지방회총무 이해원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