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정복되어야 진짜 설교자가 된다'
서형석 목사는 성경 해석과 목회 사역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설교자가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학문적 탐구에 그쳐서는 안 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이 먼저 정복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성경을 연구 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라보는 눈과 그 음성을 들으려는 귀, 그리고 말씀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말씀을 향한 겸손한 자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히브리서 4:12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찔러 쪼개는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교자가 성경을 다루려는 태도보다 성경이 설교자를 다루게 해야 한다며, "말씀이 우리를 해부하지 않으면, 우리의 성경 해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설교자가 말씀의 능력에 철저히 사로잡힐 때, 비로소 성도들이 말씀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게 된다는 의미였다.
한인 교회의 바쁜 목회 현실 속에서도 서 목사는 시편 119편을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그는 설교 준비 시, "하나님, 이 말씀으로 저를 정복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할 것을 권면했다.
이번 세미나는 바쁜 사역 속에서도 말씀의 본질을 붙드는 것이 목회자의 중심을 어떻게 바로 세울 수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우는 귀한 시간이었다. 서 목사의 메시지는 참석한 많은 목회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참된 설교자가 되기 위한 길은 결국 말씀 앞에 철저히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는 것임을 강하게 일깨웠다.